서해대교 케이블 화재가 ‘낙뢰’에 의한 것이라는 충청남도 당진소방서에서 준비한 연구 논문이 제7회 전국 화재조사 심포지엄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는 11월17일과 18일 양일간 강원도 속초시에서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열린 대회에서 ‘서해대교 72번 케이블 화재발화 매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당진소방서가 최우수상인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1월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과학적, 객관적 화재조사 능력 향상과 최신 조사 기법·정보 공유를 위한 것으로, 각 시·도를 대표 소방서가 모여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 충남소방본부를 대표해 참가한 당진소방서는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가 기상청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은 2㎄ 미만의 측격뢰 혹은 수평낙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진소방서는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에 대해 △마찰열 발화설 △탄성변화 발화설 △낙뢰 발화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험을 통해 하나하나 검증을 벌였다.

당진소방서는 이 가운데서도 낙뢰 발화설을 유력한 가설로 보고 다양한 재연실험을 실시하고 실험결과와 서해대교 현장 수집물 간 비교를 시도했다.

또 케이블 중심부만 소실된 점과 불규칙한 뇌전압에 의해 부분적인 열변형 및 소실이 나타난 점, 탄화자국 없이 수축된 피복 등에서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원인을 낙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창섭 충남소방본부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화재조사 기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며 “화재 원인 규명률 향상을 통한 신뢰받는 화재조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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