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기구의 사용도 급격히 늘고 있는 요즘 겨울철 화재예방에 국민 모두 앞장서야 할 계절이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의하면 2015년 전체 4만4435건의 화재발생 건 중 겨울철(11월, 12월) 화재발생 건수는 6173건이며 1887건이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주요원인은 부주의(55.5%)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매년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국민에게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각종 홍보활동 및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 주거지역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난방기구의 사용빈도 증가뿐 아니라 난방기구의 잘못된 사용과 잘못된 관리 등이 큰 몫을 차지한다.

작은 부주의, 무관심으로 인한 화재는 평생 일궈놓은 재산뿐 아니라, 소중한 목숨까지 앗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본다면 올 겨울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본다.

첫째, 소화기 비치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이다. 소방관계법 개정으로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2월4일까지 설치해야 하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을 설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부착해야 한다. 기초 소방시설을 반드시 비치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누전차단기 월 1회 정상작동 확인이다. 누전차단기는 누전이나 과부하 발생 시 전기를 차단하여 외부로 누전이 확산되는 것을 1차적으로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한번 씩 누전차단기를 점검하는 것은 중요하다. 종종 누전차단기 고장으로 인해 사고로 이어지고 전열기구의 사용이 많아지는 동절기에는 반드시 누전차단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문어발식 전기플러그 사용금지이다. 플러그 하나를 멀티콘센트에 연결하면 콘센트의 온도가 20℃ 정도가 되지만 여러 개의 플러그를 연결하면 50℃~7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장시간 지속된다면 전선들이 과열돼 녹아내리고 타들어가 결국 전선이 노출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전열기구 청소 후 사용이다. 전열기구 사용 시 쌓인 먼지는 반드시 털어내야 한다. 먼지는 도체의 성질을 지니고 있어 장시간 사용할 경우 먼지로 인한 제품 고장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집안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안락함을 유지하려면 화재예방에 대한 사전점검이 필수적이다. 점검은 잠깐이면 되지만 사고 후 수습은 인적, 물적으로나 매우 힘겹다. 이제 국민 모두 화재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앞장선다면 안전한 가정 및 도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2016년 11월30일
최태욱 한국소방안전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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