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철 철원소방서 서장
입춘을 지나 어느덧 봄의 온기가 겨울 막바지에 얼어붙은 강과 저수지를 서서히 녹이는 해빙기가 도래했다. 해빙기에는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지반침하, 변형 등이 일어나고 두꺼웠던 얼음도 녹기 시작한다.

같은 두께의 얼음도 빙질이 단단하지 못해 겨울보다 견디는 하중이 약해진다. 따라서 우리 주변의 위험성은 없는지 살펴보고 낙석위험이 있는 곳을 운전하거나 등산할 때는 보다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이 시기에는 얼음낚시 등 빙판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해야 하나 만약 수난사고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성급한 구조를 삼가하고 119요원의 지시에 따르며 소방서 및 관계 기관에서 사고위험지역에 설치한 구명환 등을 이용해 구조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과 강에서 사고는 사고 장소를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강원119신고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신고방법도 간단하고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정확한 신고자의 위치가 강원소방본부 상황실로 전송돼 좀 더 신속히 구조 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해빙기 빙상안전사고는 사망 4건을 포함한 5건으로 해빙기 빙상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봄의 문턱에서 ‘나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위험요소를 한 번 더 꼼꼼히 살펴 우리 모두 안전한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소망해 본다.

2017년 2월8일
이석철 철원소방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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