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3월6일부터 이틀간 강릉 동해안 앞바다 해상에서 수중에서 발생한 사고의 증거수집을 위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해양에서의 범죄와 사고는 육상에서보다 현장보존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유실된 증거물 수집 능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해경본부에서는 지난 2015년 6월 수중과학수사대를 구성하고, 전국 특공대・중앙해양특수구조단 요원 등을 대상으로 기본교육과 전문과정교육을 운영해 수중감식요원 37명을 양성한 바 있다.

이들 수중감식요원은 평소에는 구조활동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2015년 9월 낚시어선 모호 전복 사고와 모항 부실공사 수중감식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선박 간 충돌로 인한 침몰상황을 가정하여 소나(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 : 수중음파탐지기, 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를 이용한 침몰선박 위치 탐색, 선박항해 기록장치(VDR voyage data recorder :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같이 갑작스러운 선박 사고 시 운항 관련 자료가 기록되는 장치) 수거, 충돌 시 흔적 수집, 소지품 유실 방지 훈련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해경본부는 이번에 훈련을 실시하는 선박침몰 분야 외에 선박충돌, 해상추락, 해저공사 등 8개 분야에 대한 감식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기 해경본부 해상수사정보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중과학수사대의 활동 지속성을 확보하고 향후 지방본부별 주기적 훈련을 통하여 유형별 감식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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