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시간이 경과해도 휘발유 등 인화성 액체가 사용된 방화현장의 증거물 성분분석 능력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지난 3월14일 오전 10시 소방안전학교 연소시험장에서 ‘시간경과에 따른 증거수집에 관한 화재재연실험’을 실시하고 이 같은 사항을 검증해냈다.

이번 실험은 인화성 액체가 사용된 방화현장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소화이후 유증기의 증발로 인해 가스검지기로 인한 성분분석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가스크로마토그래피(GC/MS) 장비를 이용한 감정기법으로는 일정시간(3일) 경과 후에도 유류탄화물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소방본부 현장대응과 김태영 화재조사팀장은 “최근 신변비관 등으로 방화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험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화재조사 중추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을 오는 4월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열리는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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