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소방서(서장 이종진)는 오는 4월20일까지 관내 아파트 45개소에 대해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입구차단기가 설치된 대상을 조사한다고 4월13일 밝혔다.

작년 홍천의 한 아파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119구급대가 즉시 출동했지만 외부 차량 무단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있어 곧바로 아파트로 들어갈 수 없었다.

또 경비원이 야간순찰을 나가는 바람에 차단기를 열어줄 사람도 없었다. 입구에서 시간을 다소 지체했지만 다행히 응급상황이 아니어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분일초를 다투는 심정지 등의 상황이었다면 자칫 환자 생명이 위급해지는 아찔한 순간이 될 수 있었다.

이에 홍천소방서는 차단기가 설치된 대상을 조사해 소방차량의 번호판 등록과 출입카드의 비치로 신속한 출동체계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종진 홍천소방서장은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차단기가 긴급차량에게는 큰 벽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긴급차량이 상시 진입이 가능하도록 법적인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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