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는 전국 최초로 재난 현장에서의 부상자 생존율 향상과 신속한 재난 현장 관리를 위해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을 올 하반기 시범 도입한다고 6월9일 밝혔다.

충남소방본부는 6월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도내 5개 병원과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이창섭 충남소방본부장과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천안 충무병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등 5개 병원 원장 및 응급의료센터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은 재난 현장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기존 종이 트리아지(부상자 분류) 대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해 처치, 이송하게 된다.

구급대원이 스마트폰 앱 지시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면 긴급(빨강), 응급(노랑), 비응급(녹색), 지연환자(검정) 등으로 자동 분류, 등록된다.

특히 등록과 동시에 사상자 현황을 지휘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사상자 집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올해 하반기 시범 사업으로 시스템을 도입, 미비점등을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 구축, 재난 현장 구급 대응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은 △이송 환자에 대한 병원의 추정 진단명 프로그램 입력 △다수 사상자 대응 시스템으로 분류된 환자 이송 △지도 의사의 구급대원에 대한 교육 실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창섭 충남소방본부장은 “재난현장에서도 IoT 기술을 활용해 대응하면 정보를 정확히 관리할 수 있고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병원 등과 긴밀한 공조로 다수사상자 대응시스템을 정착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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