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등 유류의 경우 온도가 올라가면 유증기의 발생량이 증가, 작은 점화원에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청에서 분석한 올 여름 날씨 전망을 살펴보면 6월부터 8월까지 평균기온은 작년보다 높거나 비슷하고, 월강수량을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나타나 폭염으로 인한 주유취급소 화재 위험이 높을 것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여름철에도 안전한 유류취급 및 주유를 위해 6월14일부터 오는 8월11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여름철 폭염대비 주유소 소방검사’를 실시한다.

화재는 2017년 6월13일에 발생했으며 탱크 배관 교체 작업을 위해 산소절단기로 배관을 절단하던 도중 탱크에 남아있던 유증기에 착화가 된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주유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1건이 있었으며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했다.

시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안전관리자의 능력 배양, 시민의식 강화 등을 목적으로 이번 검사를 추진한다.

검사는 불시에 서울시내 모든 주유소(64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셀프주유소(147개소)에 대해서는 일반주유소에 비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할 계획이다.

방문검사 전 서류를 통해 위치․구조․설비에 관계된 허가, 안전관리자 선임 등 각종 신고사항 적정여부, 법령위반․사고발생 이력을 미리 확인한 후 현장을 방문해 ①주유취급소 시설 및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 ②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 여부 및 근무 실태 ③주요 지적사항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무허가 변경 및 불법위험물 취급여부를 확인하고 특히 셀프주유소의 경우 긴급상황 시 주유를 차단할 수 있는 제어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한다.

또 위험물안전관리자가 정기점검을 제대로 실시했는지, 24시간 영업하는 주유소의 경우 안전관리자가 제대로 근무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특히 주유취급소에서 주로 지적되는 사항인 안전관리자 선임․용도폐지․지위승계 신고 등 각종 신고사항, 자체점검결과 미기록, 표지 및 게시판 기재사항 적정여부, 누유검사관․유수분리장치 시설기준․가연성소재 햇빛 가림막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따라 형사입건, 과태료 부과처분, 행정명령(경고, 시정명령, 사용정지, 허가취소 등) 등의 조치를 취하며 한 곳에서 여러 건의 지적사항이 발생할 경우 조치사항을 따져 모두 병행해서 처리한다.

한편 주유취급소의 관계자 및 종사자의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검사 시 정기점검 필요성 및 안전관리자 책무 설명, 사고사례 전파, 위험물 유출 등으로 사고발생 시 초동대처 요령 등의 교육도 병행한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도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증기 관련 사고발생에 대비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이번 주유취급소 소방검사를 통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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