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적 관리와 조기 대응을 위해 지하철이 지나는 교량에 객체인식 시시티브이(CCTV)를 설치하고, 지하철 역사 내에 3D모델링 기반의 시시티브이(CCTV)를 시범 운영한다고 6월28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객체인식 시시티브이(CCTV)는 교량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했을 때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인근 역무실과 종합관제센터로 해당 영상을 전송한다. 역무실에서는 시시티브이(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침입자에게 경고하고 퇴거 안내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80대 남성이 잠실철교 선로 주변에 설치된 담장을 넘어오다 선로로 떨어져 퇴근길 2호선 지하철 운행이 30분가량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잠실철교, 동작대교, 동호대교에 설치돼 있는 13대의 아날로그 시시티브이(CCTV)를 객체인식 지능형으로 개량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철 역사에서도 지능형 시시티브이(CCTV)를 통한 감시 기능이 강화된다. 대합실, 승강장, 기능실, 선로 등에 설치된 안전 시설물을 입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3D 모델링 기반의 시시티브이(CCTV) 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 역사 내부를 3차원으로 표현하고 객체인식 기능을 통해 제한구역 무단출입이나 화재 발생 시 해당 위치 정보를 역무실과 종합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3차원으로 표현된 역사 내부를 정밀 시뮬레이션해 최적화된 카메라 설치 위치를 선정하게 되므로 역사 내 모니터링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화질은 기존 41만 화소에서 200만 화소로 높아진다. 그간 저화질로 인해 사람의 얼굴 확인이 정확하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도난, 성범죄 해결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3D 모델링 기반 시시티브이(CCTV) 본격 도입에 앞서 하반기 중 5호선 군자역에 시범설치 하고 운영 효과를 분석해 1~8호선 277개 전 역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공사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시티브이(CCTV)를 오는 9월까지 지상부 고가교 등 31개소에 60대 추가 설치한다.

클라우드 기반 CCTV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를 따로 두는 폐쇄형 CCTV와 달리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저장하고 스마트폰,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영상 보안기기다.

현재 11개소에서 20대를 운용 중이며 추가 설치가 완료되면 42개소 80대로 대폭 늘어난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감시 설비의 지능화에 따라 승객의 안전과 주요 시설물의 관리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능형 CCTV 도입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역사 관리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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