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연구실과 연구기관에서 화재·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소량, 다품종의 위험물질을 저장, 취급하는 실험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성곤)는 6월28일 오후 3시 소방본부 별관 3층 소방안전교육장에서 부산대학 등 부산시 소재 대학 29개소와 5개 연구기관 안전환경관리자와 부산시교육청, 낙동강 유영환경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모여 대학과 연구기관에 설치된 연구실의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시 소재 대학교 연구실에서 12건의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7월 부산대학교 제7공학관 2층 유기화학실험실에서 고분자합성 실험 중 위험물 취급 부주의로 불이나 연구실 내부를 태워 87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연구실에 있던 학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작년 9월에는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식품분석실에서 가스누출 폭발로 연구실 천장과 벽면 일부가 타 1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성곤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토대로 연구실(실험실)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해 비치·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연 1회 부산시 소재 29개 대학과 5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각 연구실에 설치된 위험물질 보관선반을 안전캐비넷 또는 불연재료 선반 설치를 권고하는 등 화재·폭발 사고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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