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올해 상반기 중국어선의 조업실태를 분석한 결과, NLL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이 크게 감소하고 우리 EEZ해역 내 중국어선의 조업질서도 점차 개선돼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7월10일 밝혔다.

해경은 올 상반기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에 중점을 두고 집중단속을 실시해 왔다.

우선 NLL해역에서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중심으로 꽃게 성어기(4~6월) 전부터 경비세력을 선제적으로 추가 배치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했다.

특히 중국어선의 NLL해역 남하를 사전 차단하고자 해군과 합동 대응작전을 펼치는 등 불법조업 감시・단속체계를 강화했다.

EEZ해역에서도 해군, 어업관리단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해 불법 중국어선의 진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등 불법조업 예방에 노력했다.

이러한 강력한 단속활동의 결과로, 우리 해역 불법침범 중국어선은 전년 대비 78% 줄었고, 이에 따라 불법조업으로 단속된 어선도 지난해보다 39% 감소했다.

특히, NLL 해역에서는 중국어선이 작년보다 약 61%가 감소해 하루 평균 54척이 조업했으며,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는 4월11일부터 중국어선이 급감하기 시작해 5월부터 조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연평 해역 꽃게 어획량은 621톤으로, 작년보다 약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고속단정 침몰 사건이 발생한 특정해역에서의 불법침범 조업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강력한 단속 외에도 서해 NLL 해역에 설치된 인공어초로 불법조업이 어려워진 점과 한・중 외교를 통해 중국정부에 자정 노력을 촉구해 중국 관공선의 우리 주변해역에서의 자국어선 계도 활동이 증가한 점, 그리고 합법적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해서도 준법조업 홍보전단지와 생수를 나눠주며 계도를 실시한 것이 조업질서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경은 하반기에도 무허가 집단침범 어선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하고, 합법조업 어선에 대해서는 안전조업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법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단속 요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어선 조업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펴, 필요 시 단속 전담 기동전단을 구성해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김종욱 해양경비과장은 “준법조업 홍보 전단지 배포와 더불어 생수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계도도 계속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경은 외교적으로도 중국 정부의 불법조업 관리감독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등 우리 어민 피해 예방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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