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1월말까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변북로(한강대교~성수대교) 7.6km 구간과 남산1호터널 상행(한남대교→퇴계로) 등 도로시설물 11개소 등의 3200개의 노후조명을 친환경 LED(발광 다이오드)조명으로 교체한다고 8월3일 밝혔다.

기존에 설치된 저압나트륨등,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함으로써 연색성이 좋아지고 야간에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도로 노면휘도를 1.5cd/㎡ 이상 유지해 차선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시인성을 높인다.

이번에 강변북로에 LED로 교체되는 노후 가로등은 총 721개이다. 시는 지난해 자동차 전용도로로는 처음으로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을 LED로 교체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는 한강대교~성수대교 구간을 교체하는 것이다. 강변북로 전 구간은 2019년까지 교체 완료할 계획이다.

강변북로는 일평균 25만9000대의 차량이 다녀 올림픽대로(26만3000대)와 함께 교통량이 많은 도로중 하나이다.

또 한강대교~성수대교 구간은 한강변을 따라 반포대교 북단에서 용비교 앞까지를 잇는 두모교가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한강야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모교는 1995년 준공된 다리로써 한강과 중랑천 두 물길이 합류하는 두모포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으로 산수풍경이 좋은 곳 중 하나이다.

또 남산1호터널(길이 1530m)내 노후 저압나트륨등 2000여개를 내년까지 17억원을 투입해 전부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남산1호터널의 경우 상행은 1970년에, 하행은 1994년에 각각 개통했으며 사직터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터널이다.

새롭게 LED 조명으로 교체함에 따라 터널 조명을 야외 밝기에 따라 입구구, 기본부, 출구부 3개의 구간별로 조명밝기를 조절할 수가 있어 주야간 운전자 시야를 편하게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주간에는 입구부를 밝게 해 운전자가 야외의 밝은 빛에서 어두운 터널로 갑자기 진입할 때 전방이 잘 안 보이는 현상(블랙홀)을 방지하고, 반대로 나갈 때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야외로 나가기 전 출구부를 밝게 해 눈부심(화이트홀)을 방지하도록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게 된다.

시는 이 밖에도 월드컵터널(305m), 일원터널(260m), 사직터널(140m), 마포대교, 잠수교남단 지하차도 그리고 화곡터널․신도림․가마산․군자지하차도 보행로 등 총 9개소의 노후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시는 총 8만2141개의 도로시설물 조명을 연차적으로 LED로 교체해 2020년까지 LED보급율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LED 조명 못지않게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있는 고효율 메탈 조명의 설치 비중도 24.1%로 유지하고 있다.

또 시가 관리(시도)하는 차도나 보행로에 설치된 노후 가로등도 LED로 교체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퇴계로 등 34개 노선 58km의 조명 4455개를 LED로 교체하고 노후 분전함, 등주 등도 개선한다.

시도상의 약 13만개의 가로등을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후 가로등 개선사업과 병행해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LED로 교체하여 시도의 LED조명 보급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올해 도로시설물 조명과 시도 상의 가로등을 LED로 교체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전기료는 연간 3억7800만원이며, 절감되는 에너지는 4041MWh이다. 이는 약 1만3000가구(가구당 월 평균 304kW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

또 나트륨 조명의 수명은 1만2000시간(1.36년), LED 조명의 수명은 약 5만시간(5.7년)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된다. 아울러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LED 조명은 긴 수명으로 인해 점등교체, 보수횟수가 약 25% 단축돼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보수로 인한 교통통제 등 시민불편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평소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변북로, 남산1호터널 조명을 친환경 조명으로 바꿈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의 도로에 친환경 LED 조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