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묵 소방청 청장은 오는 8월18일 초고층건축물 화재에 대비해 부산 국제금융센터와 해운대소방서 센텀119안전센터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8월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6월14일), 두바이 토치타워 화재(8월4일)로 인해 국민적 불안이 커짐에 따라 실시하게 됐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부산 국제금융센터의 종합방재실을 방문해 화재나 테러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상황 전파체계, 거주자 피난계획을 확인하고 피난안전구역과 헬리포트도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런던 그렌펠타워와 두바이 토치타워 화재를 보면 두 고층건축물의 화재는 새벽에 발생했으며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화재가 급격히 확산되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지만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는 8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두바이 토치타워 화재는 경보설비의 작동으로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하고 건축물의 층과 세대 간에 방화구획의 설치로 연소 확대를 저지시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고층건축물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시설의 적정한 유지・관리와 평상 시 거주자 대피 등 소방훈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소방청은 고층건축물의 화재예방을 위해 올해 안에 건축물 내 용접・용단작업 시 사전에 승인받고 화재감시자를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고층건축물의 화재진압을 위해 고가사다리차의 신규 구매 시 70m 급 고가사다리차를 우선 도입해 건축물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고층건축물 특성상 외부소방대의 신속한 내부진입이 제한되므로 건물 관계자는 설치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평상시 유지・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부산 국제금융센터 건축물 개요
 󰋼 (건축물 현황)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소재
   - 구조 : 철근 콘크리트조 지하 4층 / 지상 63층, 연면적 19만7872㎡
   - 용도 :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 근무인원 : 54명(주간 44명, 야간 7명)
   - 외장재료 : 복층유리(불연재료)
 󰋼 (사용자 현황) 수용인원 약 12만4100명, 유동인구 2500명(1일 최대인원)
 󰋼 (관리주체) 주식회사 서브원 (SERVEONE)

◆ 국내 고층건축물 안전기준
 󰋼 (외장재) 30층 이상 가연성 외장재 사용금지(2012년 3월) ⇒ 6층 이상으로 규정 강화 (2015년 9월)
 󰋼 (소방시설) 16층 이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1990년 7월) ⇒ 11층 이상 전층 의무화 (2005년 1월) ⇒ 6층 이상으로 강화(2018년 1월28일 시행)
 󰋼 (피난시설) 화재 시 이용 가능한 피난안전구역, 피난용승강기(2012년 3월)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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