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달식은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 본부장 및 본부 직원과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설수진 대표 및 직원이 참석했고 강남구를 비롯한 9개구의 지역대표를 초청 해 단독경보형감지기 500개와 소화기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5월30일부터 57일 동안 ‘우리를 지켜준 히어로를 기억해요’라는 주제로 포탈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스토리펀딩을 기반으로 하며, 많은 시민이 함께 동참함으로의미를 더했다.

총 3화의 스토리로 진행된 캠페인은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청년이 남기고 간 희생의 의미를 시작으로, 2화에서는 화재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은 소방관과 좁은 골목에서 보이는 소화기로 초동 대처를 한 시민의 이야기로 진행됐다.

마지막 3화는 골목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우리 주위의 시민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이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으로 마련된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1인 가구 및 취약계층 가정에 직접 전달돼 각 가정에 설치 및 비치 될 예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로 구성된다.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두가지 모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아직까지 모든 주택에 구비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화재건수 중 28%(6,150건)가 일반주택에서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397명(38.1%) 발생한 바 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취약계층에게 무상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관할구청과 협업해 신규주택 건축 허가시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 설치 관련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베스티안재단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전달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온라인스토리펀딩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캠페인이었고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셨는 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티안재단 사회복지사업본부 설수진 대표는 “ 지난 5월부터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게 돼 더욱 의미 있었다”며 “고 안치범님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주위에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히어로들의 희생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또 화재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의 사명감에 너무 감사하고 감동을 받는다. 이러한 노력들이 오늘의 전달식을 계기로 화재, 화상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