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차량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큰 가운데, 최근 5년간 2만5627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인천 남동 갑, 인천시당위원장)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5510건, 2013년 5250건, 2014년 4827건, 2015년 5031건, 2016년 5009건 등 최근 5년간 2만5627건의 차량화재가 발생했다고 10월8일 밝혔다.

하루 평균 14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명피해는 사망 107명, 부상 581명 등 688명에 달했으며, 재산피해도 13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화재 장소별로 살펴보면 일반도로가 1만2138건(47.4%)로 가장 많았고, 고속도로가 4566건(17.8%), 주차장이 3609건(14.1%), 공지가 3213건(12.5%)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일반도로, 기타도로,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화재가 73.4%에 달해 대부분의 차량화재가 운행 중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터널에서 발생한 차량화재는 150건에 달했다. 터널 내에서 차량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질식의 우려가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요인별로는 엔진과열, 과부하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과 전선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1만4725건으로 전체 화재의 57.5%를 차지했으며, 부주의 14.2%(3,640건), 원인미상 10.6%(2,712건), 교통사고 10.2%(2,609건) 순이었다. 방화 및 방화로 의심되는 차량화재도 총 1245건(4.9%)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엔진과열, 과부하 등으로 인한 차량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통해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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