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낙동강 등 주요 하천수 및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유입수와 방류수(총 29개 시료)를 조사한 결과, 타미플루의 주성분(OE) 및 몸속에서 전환된 활성대사체(OA)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됐고 하천수보다 하수처리수에서 더 높은 농도로 검출(최대 0.601 μg/L)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처음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다량의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Tamiflu)가 사용되면서 환경 노출이 예견됨에 따라 하천수 및 생활하수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월9일 발표했다.

이번에 조사된 국내 검출 농도는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가 의약물질의 환경성평가 여부를 판정에 사용하는 최소 수생태독성 농도(1 μg/L)보다 모두 낮았고 유럽의약품청이 제시한 타미플루의 예측무영향농도(100 μg/L)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검출농도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사용량의 증가에 따른 의약물질의 잠재적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의 ‘항생제 내성관리 종합대책(2008년~2012년)’에 따라 배출특성 및 적정처리기법 조사 등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타미플루와 같은 의약물질이 다량 배출될 때 생태계 교란이나 내성균의 출현 등 잠재적 환경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아 선진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한 타미플루 활성대사체의 하천수 농도범위를 0.3 ~ 98 μg/L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의 예측무영향농도(PNEC)는 물벼룩 등 수생태계 독성평가에 근거해 산정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아직 의약물질에 대한 환경규제기준은 설정돼 있지 않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주성분 보다는 활성대사체의 농도가 높았으며 이 값은 대유행 이전의 일본 수질조사자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타미플루(스위스 로슈사 개발, US FDA의 승인)의 주성분은 오설태미비르 에틸에스터(OE)이며 간에서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활성대사체 오설태미비르산(OA)으로 약 80%가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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