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12월20일 연평도 주민들이 입주한 김포 양곡지구를 위로 방문했다.

김 지사는 연평주민들이 전날 임시거처소로 입주한 휴먼시아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 4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즉석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임시 교통해결책, 일일시장, TV비치 등과 함께 피난민에 준하는 현실적 보상책 마련을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TV, 이불 등 기본적인 물품을 오늘 바로 비치토록 현장에서 지시하고 이날 연평도에서 이날 있을 해상사격훈련에 불안해 하는 주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김 지사는 “고향 연평도 사격훈련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데 당장이라도 비상대책위에 면사무소 TV라도 갖다놔 드리라”며 “연세 많으신 노인들을 위한 임시운행 버스도 관할인 김포시와 협력해 한시라도 빨리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오랫동안 찜질방에서 거처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경기도 내 좋은 시설의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여독을 푸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생들 너무 많으시다”고 주민들 손을 꼭 잡았다.

특히 김 지사는 “오늘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어 불안감이 크신 줄로 안다”며 “지난번 기습공격과는 달라 앞으론 우리 군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이 연평도 복구뿐 아니라 현실적인 주민보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이 문제도 중앙당국과 잘 해결되길 바라겠다”며 “김포쌀 지원 등 작으나마 주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위문품을 전했다.

양곡지구엔 연평도 주민 99가구(가구당 면적 84㎡) 795명 주민이 입주해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11월26일 연평도 현장을 방문한 바 있으며 방문 직후인 11월28일 5억원의 긴급구호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급회를 통해 인천 연평도 복구현장에 지원한 바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12월21일 오후 5시20분 서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김포시 애기봉 등탑 성탄트리 점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애기봉은 연평도 사격훈련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54년에 처음 성탄 점등식을 가진 애기봉 등탑 점화는 지난 2004년 이후로 중단됐다가 연평도 포격을 계기로 7년만에 점등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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