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전체 주택 내진율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인천 남동 갑)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전체 주택 63만1020동 중 내진이 확보된 주택은 9만7704동으로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19일 밝혔다.

주택의 종류별로 보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11만2135동으로 전체 주택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인 5만8394동이 내진설계가 돼 있으나 전체 주택의 82%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51만8885동 중 내진설계가 된 곳은 7.5%에 불과한 3만9310동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주택 외 시설 50만5953동 중 내진설계가 확보된 곳은 4만3774동으로 내진설계율이 9%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학교 건물 7000동 중 5400여동(24.2%), 동사무소 같은 공공업무시설 4406동 중 3866동(88%)가 지진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내진보강대책 계획대비 추진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2016년 100개소의 내진보강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딱 절반인 50개소만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진대응 컨트럴타워인 경기재난안전본부와 종합상황실의 내진 설계도 33개소 중 10개소로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작년 국정감사에 지적 받았던 적이 있는 경기재난안전본부마저 여전히 내진설계가 보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남춘 의원은 “지진은 예고되지 않은 위험이다. 그러나 경기도 건축물의 내진율 현황을 보면 거의 무방비 가깝다”며 “최우선적으로 도민의 생활주거지인 주택과 학교의 내진보강 대책을 세워 시행할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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