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최근 3년간 동절기(11월~2월) 화재피해 유형에 대한 통계를 분석해 10월23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화재 1만8179건 중 동절기에 5867건(32.2%)이 발생했고 화재피해 사상자는 총825명으로 사망자 103명 중 40명(39%), 부상자 723명 중 266명(37%)이 동절기에 발생했다.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2014년 5815건, 2015년 5921건, 2016년 6443건으로, 해마다 화재는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화재피해 사망자는 1월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이 3명으로 가장 낮았다.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월인 10월에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의 경우 10월에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피해가 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최근 3년간 9월과 10월 사이의 기온변화로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을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봤다.

화재피해 사상자(825명)는 1건당 평균 0.045명으로 동절기 사상자(306명)의 경우 화재 1건당 0.052명으로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장소별로는 주택(단독, 공동, 기타주택)에서 7225건(39.2%)으로 가장 많고, 야외 12.5%, 음식점 10.5%로 주로 주거공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3명 중 주택에서 61명(59.2%)이 발생했다. 주택화재 피해예방을 위해서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필요하지만 현재 서울시의 경우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는 30.47%에 머물러 있다. 

계절용 기기별 화재 945건 중 전기장판 등 494건(52%)이 동절기에 발생했다. 동절기에 발생한 계절용 기기 화재 중 동파방지용 열선이 1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기장판 102건, 전기히터 73건, 난방기 23건, 기타 계절용 기기 33건 등의 순이었다.

열선은 겨울철 동파방지용으로 배관상에 설치하며, 노출 수도배관, 세탁기 인입배관 등에 설치한다.

한편, 보온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연고무(라텍스) 침구류와 전기온열 침구매트 혼용에 의한 화재는 2015년 13건, 2016년 20건, 2017년 현재까지 23건이 발생했다.

서울시 화재조사 관계자에 의하면 “라텍스의 경우 열 축적이 용이해 전기온열 침구제품을 혼용해서 사용하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계절용 전기기기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사용 전에 반드시 사전점검등 주의가 필요하다. 열선 화재의 경우 열선에 다시 보온재를 감아 놓거나, 열선에 옷가지 등 방치된 가연물이 있거나, 열선을 중복해서 여러 번 감을 경우 열선 종단마감 불량 등에 의해 발생한다.

전기장판은 장기간 보관 과정에서 접혔던 부분의 열선 피복 손상으로 주변에 직접 발열에 의하거나, 전기장판 위에 천연고무(라텍스) 침구류를 장시간 놓아 둘 경우, 전기장판 자체의 노후화로 열선의 단선 등 원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전기기기는 반드시 ‘전기용품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고,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동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전기기기 화재예방을 위해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각별히 주의 해야 한다”며 “특히 화재 인명피해의 59%가 주택에서 발생하는 만큼 가정에서의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문호 본부장은 또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을 설치해 화재 발생시 거주자의 신속한 화재대응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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