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 을)은 10월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앞서 “지난 10월 3일, 인천국제공항 23번 탑승구와 24번 탑승구 중간에 위치한 매장 내부에서 2035만원치의 한화 지폐와 소액의 베트남 지폐, 그리고 37.4g 금괴 4개, 100g 금괴 1개 들어있는 배낭 2개가 발견됐다”며 “배낭이 발견된 구역은 보안검색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으로 인천공항 보안시스템에 또 다시 구멍이 뚫렸다”고 10월24일 오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공항 운영자의 보안검색은 항공보안법 제2조에 의거 테러로 연계될 수 있는 무기 또는 폭발물 등 위험성이 있는 물건들을 탐지 및 수색하기 위한 행위로 명확한 책임 범위를 규정하고 있을 뿐, 1만 달러 초과 지급수단 등에 대한 적발은 보안검색의 업무범위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즉 과세가격이 1만 불 초과 지급수단, 증권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인천공항공사가 아닌 세관에 있다는 것이다.

윤관석 의원은 “공사의 이러한 답변은 세계 최고의 공항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서, 책임 있는 답변이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출국여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실시하고 있는 공사가 관세청과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뿐만 아니라 출국여객에 대한 철저한 보안검색을 통한 공사만의 자구책도 함께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철저한 보안검색을 위해서는 최첨단 보안검색시설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보안검색인력의 보안검색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보안검색요원 업무 숙련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은 1544명으로 이 중 근무기간이 2년 미만인 미숙련 인력이 803명으로 52%에 달한다.

게다가 제2터미널이 2018년 1월에 오픈함에 따라 신규인력 716명이 추가 투입된다면 미숙련 인력의 비율은 67.2%까지 증가하게 된다.

윤관석 의원은 “보안검색요원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외주 인력으로 구성됨에 따라 잦은 인력교체는 물론 적절한 교육을 통한 전문성 확보 등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위상에 걸맞은 보안검색 인력 확보 및 보안검색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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