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아산 갑)은 10월24일 전라남도 국정감사에서 도서지역의 취약한 소방인프라 실태를 지적했다.

이명수 의원은 “도내 277개의 유인도에 18만2217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최근 5년간(2013년 ~ 2017년 8월) 도서지역 화재 발생건수를 살펴보니 372건이나 된다”며 “그러나 소방관서는 총 12개소로 전체 유인도의 4.3%에만 설치돼 있고 소방인력은 20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도서지역의 취약한 소방실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소방차의 신속한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주민이 초기 소화활동을 하도록 한 비상소화장치함이 구비돼 있는 곳은 전체 섬 중 9%에 불과하다”며 도서(島嶼)지역의 소방장비 구비가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전체 유인도 중 38개 도서에서 59개의 의용소방대, 총 1224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소방관서와 의용소방대가 모두 설치돼 있지 않은 곳은 전체 유인도의 83.75%인 232개에 달한다”며 “소방관서 부재지역에서 화재진압과 구조 및 구급 등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의용소방대 마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6월에 발생한 신안군 임자도 화재에서 집이 전소된 후, 화재발생 1시간여 만에 신안군 지도 119안전센터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도서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은 “소방인력 및 소방장비를 보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인력과 예산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했을 때, 우선 단기적으로는 의용소방대를 확대하고 비상소방장치함을 구축하는 등 자체적인 초기소방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의용소방대의 화재진압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장비 지급을 확대해 해당 주민의 화재대응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또 “예산타령은 그만하고, 수도권의 여유장비를 확보해 도서주민 화재대응능력을 제고하는 등 화재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도서지역 주민의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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