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건조현상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산불은 대형‧재난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산은 주택가와 인접한 곳이 많아 산불 발생시 연소 확대범위가 크고 재산‧인명피해 우려도 높다.

서울의 산림면적은 총 1만5486ha로 올 한해 서울에서만 발생한 산불은 13건이다. 특히 지난 6월 수락산 산불이 이틀간 지속돼 1.7ha의 산림피해가 있었다.

서울시는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10월30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산불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오는 11월1일 시청사 전 직원과 방문 시민들 대상으로 지진대피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범국가적 재난대응 종합훈련으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30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시 전역에서 실시된다.

10월30일 오전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선 산불 대응 지휘부 훈련을 실시한다. 1부 상황판단 회의(9:40~9:50)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재하고 산불에 따른 재난위기 단계 결정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여부 등을 판단한다. 2부 재난안전대책본부 훈련(10시~11시)에선 서울시, 군‧경찰청 등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기관별 협업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오후(14시~16시)에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산불이 발생됐다는 가정 하에 실제훈련을 실시한다. 현장엔 재난대응시스템을 갖춘 재난관리전용 지휘버스가 현장상황실이 되고 서울시와 성북구청, 자율방재단, 군‧경찰 등 25개 유관기관이 참여, 830여명이 동원된다. 

10월30일 오후 2시 경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국립공원 정릉유원지 탐방로 3부 능선에서화재가 발생해 강풍(10m/sec)으로 연소 확대돼 7부 능선 및 인근 주택가로 확대된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산림청은 산불진화 헬기 동원 등 ▴성북구청은 상황전파 및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설치‧운영 ▴성북소방서는 현장지휘소 설치해 긴급구조 총괄 ▴군‧경찰청은 부상자 구출 및 의료장비 지원, 교통통제 ▴대한적십자사는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및 비상급식소 운영 등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재난현장은 신속한 현장 파악이 중요한데 드론을 활용해 정확한 화점 위치와 풍향을 파악하고 화재 진압 후 잔불도 확인한다. 또 헬기 3대를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정리를 위한 등짐펌프, 수원확보를 위한 인공수조도 설치한다. 

산불 발생시 관련기관 간의 협업 및 상황전파, 공유체계 확립, 현장 자원관리 및 기반시설 복구, 사상자 구호, 피해시설 점검 및 이재민 관리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10월31일은 저지대 침수대비 재난훈련, 11월1일은 지진대피 훈련, 11월2일에는 예술의전당 화재 훈련을 실시한다.

10월31일 서울에 시간당 60mm 집중호우가 쏟아져 중랑천 일대 저지대 반지하 주택이 침수, 둑 일부가 붕괴돼 이재민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 설정해 훈련한다.

11월1일 오후 2시 시청사에서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지진으로 건물 붕괴, 화재가 발생됨에 따라 청사 직원들, 방문 시민들은 책상 및 탁자 밑으로 몸을 보호한 후 계단을 이용해 서울광장으로 대피한다. 서울광장에선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등의 생활안전교육도 실시한다.

11월2일 오후 2시 지진으로 예술의전당 시설 내부가 균열‧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을 가정해 상황전파, 주민대피, 응급복구 등의 훈련을 실시한다.

201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상황대응과(☎2133-8527)로 문의하면 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재난상황 발생시 초기대응과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기관별 협조체계를 확인하고 재난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으로 삼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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