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건조한 가을철을 맞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11월2일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월~12월의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10년(2007년 ~ 2016년)간 건조 기상특보 현황을 살펴보면 10월보다 11월에 건조특보 발령이 3.6배 증가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2007년 ~ 2016년)간 연평균 394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478.0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불은 건조한 바람이 부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10월~12월에도 평균 47건(12%) 정도가 발생했고 연간 피해면적의 5.4%(25.74ha)가 소실됐다. 특히 낙엽이 쌓이는 11월에 평균 19건의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7월~12월 기간 중 산불 발생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52.9%로 가장 많고, 논밭두렁 소각 7.7%, 쓰레기 소각 7.5%, 담뱃불 실화 5.6% 순으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11월1일 ～ 12월15일)을 설정하고 산불 대응 협력 강화와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운영한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산불 감시원 등 산불 방지 인력(23천명)을 조기에 선발하고 진화헬기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해 산불 조심기간 중에는 입산·등산로 통제구간을 확대 운영한다.

또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와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출입하지 않아야 하며, 특히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등 불씨를 가져가지 않도록 하고 야영이나 취사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하도록 해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산에 갈 때는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은 가져가지 말고,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주변에 알리고 소방서 등으로 신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