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가 연합회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해임 결정됐고 이기원 총재는 “이사회와 총회에서 가결된 본인의 해임 가결 건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혀 연합회 운영이 당분간 파행될 전망이다. 

소방단체총연합회는 연합회 3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11월1일 오후 5시 이사회, 이어 오후 6시 총회를 개최해 이기원 총재 해임을 결정했다.

허명관 연합회 사무국장은 11월2일 오전 세이프투데이와 전화 통화로 “11월1일 개최된 연합회 이사회에는 이사 13명 중 7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고 이날 연합회 총회는 회원 13명 중 10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는 최웅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 최영웅 한국소방시설협회 회장, 남상욱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회장, 최돈묵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 회장, 김기항 한국소방기술인협회 회장, 주승호 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 문백규 한국소방안전협회 관리이사, 김옥주 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박승민 사파이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정관 중 ‘국민안전처’, ‘국민안전처 장관’ 등 해체된 정부부처 명칭을 ‘소방청’, ‘소방청 청장’ 등의 신설 정부 조직명칭으로 변경하는 안을 가결했다.

또 정관 중 총재 유고시 대행할 수 있도록 현재 5명의 부총재 중 수석부총재 자리를 신설하는 안도 가결했다.

특히 신임 이사로 추천된 김옥주 전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과 최기환 소방방재신문 대표이사 2명 중 김옥주 전 회장만 신임 이사로 승인했다.

허명관 연합회 사무국장은 “이사회와 총회 의결 사항은 다음주 월요일(11월6일) 소방청에 공문으로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기원 총재는 해임돼 조만간 부총재 5명 중 한명이 총재를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명관 사무국장은 또 “부총재 중 최고 연장자는 남상욱 회장님인데 만약에 고사를 하게되면 부총재 중에서 논의 거쳐 한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총재 잔여 임기가 6개월 미만일 경우 부총재 중 한명이 대행을 하게 되고 내년 6월 신임 총재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원 총재는 “이사회 4번째 안 건(감사보고 심의 의결 건) 처리 시 총재를 당사자로 지정했고 강제로 퇴거시키고 총재 동의 없이 의안을 가결시키는 문제점이 발생했고 이후 찬반 투표 시 총재를 배제한 채 해임안건을 처리시키는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이사회 중 ‘총재 해임 안 건’ 처리 시 의결 정족수가 14명 중 8명이 돼야 하는 데 해임 안 건 처리 시 제가 빠졌기 때문에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 건 처리 자체가 무효”이고 “소방청에서 공문으로 보내 처리하라고 한 사항은 ‘기부금의 유용 건’인데 이 사항은 ‘사무국의 업무처리 착오’로 행사 후원금 일부를 기부금으로 처리한 건으로 총재가 책임질 사항이 아니며 실질적인 내막은 사무국의 업무미숙으로 인한 문제를 총재에게 전가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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