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고속도로에 어지럽게 떨어진 화물을 사람 대신 자동식 장비로 안전하게 치우는 광경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정준화, 이하 건설연) 도로연구소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도로 낙하물을 주행 중에 자동으로 수거·처리하는 장비(Automated Road Debris Remover System, 일명 RoBos)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11월3일 밝혔다.

도로 낙하물은 주행 중 차량에서 떨어진 화물뿐만 아니라 강풍 등 악천후로 인한 시설물 및 가로수 파편, 로드킬로 인한 동물 사체 및 각종 교통사고 잔해물 등을 총칭한다.

이 연구는 건설연과 함께 특장차 개조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유현시스템즈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과제(총 5차년도 중 3차년도)의 일환으로 공동개발했으며 실제 도로 주행실험을 통해 정확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RoBos는 기존에 국내외에서 활용되던 차량 전면부 탈부착식 장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설계돼 각종 도로 낙하물을 수거·정리할 때 주행 중에 멈춰서 인력을 투입할 필요 없이 보다 손쉽게 수거하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통사고, 로드킬, 풍수해 및 차량과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도로 낙하물은 차량통행을 방해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운전자 및 도로 작업자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현재 도로 낙하물에 대한 수거 및 정리는 전적으로 인력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작업자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RoBos가 낙하물 사고 처리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시에는 자동화된 낙하물 처리를 통해 투입 작업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낙하물 수거 작업의 효율성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2차 사고를 예방해 작업자의 안전이 향상되고 인건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충헌 연구위원은 “향후 일반도로에서도 RoBos를 주행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하고 다양한 형태의 도로 낙하물을 실제로 수거하면서 정확도 및 정밀도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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