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경기도가 마련한 ‘2017 경기도 소방영웅의 날’ 행사가 11월9일 오후 5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퇴직공무원, 고 이병곤 소방령을 비롯한 순직소방관 가족, 경기도 소방공무원, 의용소방원 등 1200명이 함께한 가운데 개최됐다.

소방영웅의 날 행사는 기존 소방의 날 기념식 대신 소방관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며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과 일체감을 회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

경기대 텔레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소방의 날 기념식 공식행사를 대신하는 1부 ‘2017 경기도 소방영웅 시상식’과 이색소방가족과 경기도 소방관들이 직접 뽑은 영웅들의 영웅 소방관과 함께 하는 2부 ‘2017 경기도 소방영웅 이야기’로 진행됐다.

먼저 1부 소방영웅 시상식에서는 정요안 소방정 화성소방서, 조창래 소방정 용인소방서가 근정포장을, 이종국 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국민포장을 받는 등 12명의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소방관 여러분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2015년 순직한 이병곤 소방령이 평소 진정한 소방관은 외로운 독립군이라고 하셨는데, 더 이상 여러분이 외롭지 않게, 영웅을 영웅답게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2부 경기도 소방영웅 이야기의 첫 주인공인 이색소방가족에는 ▲6남매를 둔 다산 소방가족으로 이종업 소방위 양주소방서와 이영아 소방장 파주소방서 부부 ▲3형제가 모두 소방관인 정현균 시흥소방서 소방위와, 정세균 안산소방서, 정부균 부천소방서 소방장 ▲최초로 소방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가기혁 소방교 경기도 소방학교가 소개됐다.

경기도 소방관이 직접 뽑은 ‘영웅들의 영웅’에는 권역별로 김승섭 소방위 동부권역 - 이천소방서, 이종화 소방장 서부권역 - 의왕소방서, 이병강 소방장 남부권역 - 수원소방서, 권명한 소방장 북부권역 - 일산소방서이 선정됐다.

특히 최근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 온 김승섭 소방관은 선후배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또 이종화 소방장의 딸 이서진양이 아버지의 영웅 선정을 축하하며 경기도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내 잔잔한 감동을 줬다. 남 지사는 이들 4명의 영웅에게 캐리커처가 그려진 기념액자를 전달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5년 12월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의 일을 계기로 작년 11월부터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 프로젝트 - 이병곤 플랜을 추진 중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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