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반영하듯 그간 소방, 경찰 등 기관 별로 달랐던 음성 위주의 재난통신망이 통합 멀티미디어 재난안전통신망으로 탈바꿈한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9일 ~ 2월25일)과 동계패럴림픽대회(2018년 3월9일 ~ 3월18일)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재난안전통신망 보강사업을 추진한다고 11월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지역 재난안전통신망을 보강하고 상용망을 연동해 대회기간 중 사고나 재난이 발생하면 각 기관이 원활하게 공조해 일사불란한 현장 대응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소방, 경찰 등 재난대응기관이 현장에서 일원화된 지휘명령체계를 갖도록 피에스-엘티이(PS-LTE ; Public Safety - Long Term Evolution) 기술방식의 전국 단일망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PS-LTE는 음성뿐만 아니라 문자, 동영상 등이 가능한 700MHz 주파수 대역의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통신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공공안전을 위해 별도의 전용 통신망을 구축, 운영하는 것으로 마치 공공목적을 위해 버스에 통행 우선권을 부여하는 버스전용차로제도와 흡사하다.

상용 통신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재난 발생 시 통화량 폭주로 통신이 곤란할 수 있고 보안성 확보 및 재난에 특화된 엠씨피티티(MCPTT ; Mission Critical Push To Talk) 기능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MCPTT는 응답속도가 0.3초 이내로 빠르면서 동시에 여러 명이 한꺼번에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행안부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시범사업으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인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에 운영센터 1개 소와 기지국 220개 소를 설치하고 전용 단말기 2496대를 보급했다.

이번 하반기 보강사업을 통해 올림픽 지원을 완벽히 하는 한편,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우리나라의 재난관리 및 안전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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