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스티안재단(이사장 김경식)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휴먼 네트워크가 주관하는 ‘2017년도 휴먼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운영된 화상환자 멘토링프로그램 아이앤맘(I&Mom) 종결식을 가졌다고 11월16일 밝혔다.

7개월에 걸친 멘토링프로그램은 화상의 경험이 있는 멘토와 멘티가 서로 지지하며, 화상환자 인식 개선을 위해 자신의 화상경험을 그림 동화책에 녹여냈다.

특히 올해에 동화교육을 진행한 김향이 작가는 100권이 넘는 동화책을 집필하고,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다수의 작품이 수록돼 있으며, 계몽 아동문학상 외 국내 유수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동화작가다.

김향이 작가의 열정적인 참여로 멘토링 참여자들이 작년에 이어 더욱 의미있고 수준있는 동화를 집필할 수 있었다.

이날 종결식은 멘토링 참여자 및 가족을 비롯해 동화제작 지도를 한 김향이 동화작가와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아름다운 재능기부로 그림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 한성대학교 회화과정 헌이 교수 그리고 한성대학교 회화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직접 집필한 동화를 낭독하고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 등 참석한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나누며 축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화상관련 그림 동화 인식 개선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도 총 6권의 동화책이 제작됐다.

최명숙의 ▲문닫아, 임보연의 ▲삐뽀삐뽀, 박소현의 ▲씨앗요정, 김소미의 ▲세모별디디, 박예림의 ▲우리언니, 김애정의 ▲할머니의 비밀이라는 책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화로 집필됐다.

김향이 동화작가는 “화상을 경험했던 멘토링 참가자들이 처음 동화를 집필하고 짧은 기간 안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고 수많은 퇴고에도 성실히 임해 주어 더욱 감동이 배가되는 오늘”이라며 “글쓴이와 그린이 모두오늘의 성취를 잊지 말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스티안재단의 멘토링 참여자 김소미씨는 “화상사고를 겪고 난 후, 나는 ‘검은별’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이유가 아닌, 화상의 상처로 사람들의 이목을 받아 나를 ‘검은별’로 여겼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던 ‘검은별’이나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얼마되지 않았는 데, 그 이야기를 ‘세모별 디디’ 동화에 녹여 내고 싶었다. 우리들의 동화책을 통해서 화상 환자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스티안재단에서 진행한 화상 환자 멘토링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4년도와 2017년도에 보건복지부장 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멘토링을 통해 작년 처음으로 제작된 화상 관련 인식 개선 동화책 7권은 기업의 후원으로 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의 어린이병동을 비롯해 전국의 화상병원과 아동 유관기관에 배포될 계획이다.

2017년도에 제작된 동화책 또한 추후 전국 병원과 아동 유관기관에 배포해 화상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고, 화상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그 중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정식 출판까지 기획하고 있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 전문 병원인 베스티안병원을 근간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2014년부터 화상 사고를 겪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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