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바꿔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비전이 제시됐다.

오는 2050년 충남도 내에서 석탄화력발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절반 가까이로 늘리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충남도청은 12월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제3기 충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는 연구용역 최종 보고와 토론·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에너지전환 비전은 기후변화와 인구 및 산업구조 변화, 지역 환경 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기후·에너지 정책 구상 필요성에 따라 수립 추진 중이다.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생산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분권을 추구하고, 안전한 탈석탄 재생에너지 체계를 지향하며, 국가 에너지 체계 전환 과정을 준비하고 선도한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남연구원은 최종보고회에서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을 에너지전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비전은 도민 에너지기획단이 3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최종 선택한 ‘에너지 시민 시나리오’를 반영했다.

비전에 따른 목표(지표, 2015년 → 2050년)는 △발전 부분 온실가스 배출량 9424만2000 → 1919만 4000톤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 46.0 → 20.0㎍/㎥ △공동체 에너지 지원 0 → 1000건 △100% 재생에너지 자립 선언 시·군 0 → 15개 등으로 잡았다.

또 △1인당 최종에너지소비는 16.2 → 14.3TOE △부가가치당(10억원) 최종에너지 소비 344.1 → 183.6TOE △전체 발전량 중 석탄발전량 비중 87.8 → 0.0%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7.7 → 47.5% 등도 목표로 설정했다.

에너지전환 비전 6대 원칙으로는 △에너지를 덜 쓰면서 에너지 서비스를 향유하자(소비 절감) △석탄 시대를 넘어 깨끗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자(공급 전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자(에너지 기업) △시민이 에너지 전환을 이끈다(에너지 시민) △에너지전환을 위해 지자체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자(에너지 분권) △칸막이를 넘어서, 에너지 의존적인 삶의 양식을 바꾼다(에너지 문화) 등을 내놨다.

전략별 실천과제를 보면, 우선 △탈석탄을 준비하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 등을 ‘채움’ 전략으로 담고, ‘키움’ 전략에는 △사람이 에너지다 △시민 자산을 만들자 △충남형 에너지 사업을 개발하자 △충남 에너지 지역기업을 키우자 등을 포함했다.

‘비움’ 전략으로는 △비 산업 부분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 △산업부분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 ‘나눔’ 전략은 △에너지전환에 투자하자 △에너지복지를 확대하자 등이다.

도는 이번 비전을 확정하는 대로 선포식을 갖고 비전을 안팎에 알릴 계획이며, 시·군 협력체계 구축 등 거버넌스 구축, 에너지 조례 개정 및 에너지기금 조성 등 정책 역량 강화, 에너지 사업 공모 등 에너지 전환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남궁영 부지사는 “도는 그동안 공정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신균형발전 정책 담론으로 제안해왔고 에너지 계획과 관련한 도민 및 이해관계자의 공감과 협력에 기초한 장기 전략 필요성에 따라 이번 비전을 수립해 왔다”며 “도내 상황에 맞는 에너지전환 비전과 정책을 수립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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