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민선5기 핵심사업 부서에 ‘실력이 이미 검증된 간부’를 전진 배치한다. 서울시는 3급 이상 간부 공무원 44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고 12월30일 밝혔다.

인사발령 대상 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내년 1월1일자로 발령을 받아 새로 배치된 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서울시의 이번 인사는 민선5기 최대 규모로 핵심 사업을 본격 발진하고 조직 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분수령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인사의 특징은 민선4기부터 복지, 도시경쟁력, 디자인, 한강르네상스, 도시계획 등 주요 분야에서 오 시장과 손발을 맞춰온 역량 있는 간부들이 다시 핵심 분야에 배치됐다는 점이다.

김의승 서울시 인사과장은 "이번 인사에는 이미 가시적 성과를 검증받은 간부를 보증수표처럼 핵심사업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민선5기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톱 5도시 도약을 구체화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 시장의 시정철학을 잘 알기 때문에 여소야대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현안에 흔들림 없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성과형 간부라는 점에서 서울형 그물망 복지 완성과 일자리창출 등 민선5기 핵심사업 추진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국가직 고위공무원 직위인 기획조정실장엔 최항도 경제진흥본부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정부의 임용제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임 최항도 기획조정실장(직무대리)은 예산팀장과 예산담당관을 거친 서울시의 대표적인 예산전문가이며 대변인, 행정국장을 거쳐 경제진흥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경제진흥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청년 창업 등 시민 일자리 창출과 서울의 도시경쟁력 제고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거시적인 안목을 지니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서울 일자리 플러스 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총 1만7615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운영, 18개월 만에 800여명의 청년 CEO를 탄생시키는 등 청년실업 구제에 가시적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 증액 등 중소상공인들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국제금융센터 지수를 53위에서 24위로 상승시키는 등 서울시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10위권 반열에 오른 서울을 5위권 도시까지 끌어올리는 선봉에 서게 될 신임 경제진흥본부장엔 신면호 복지건강본부장이 임명됐다.

신임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경영기획관, 대변인을 거쳐 복지건강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직전에 복지건강본부장을 맡으며 민선4기에 시작한 자립·자활형 ‘서울형 복지’를 ‘서울형 그물망 복지’로 진화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희망의 인문학 등의 서울형 그물망 복지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저소득층에게 금융서비스와 자산 축적의 기회를 주는 ‘희망 드림 프로젝트’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9988 어르신 프로젝트’,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서울시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뛰었다.

정신질환 예방, 아토피 없는 서울, 치매통합관리서비스 및 깨끗한 화장실 가꾸기 등 ‘건강한 서울만들기’를 위한 각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신면호 복지건강본부장이 떠난 자리에는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던 이정관 전 복지국장(현 복지건강본부장)이 컴백했다.

오세훈 시장이 민선4기 공무원들과 합심해 탄생시킨 ‘서울형 복지’ 주요정책을 추진해온데 이어, 그것을 진화 발전시킨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완성하는 임무를 맡게 된 것. ‘서울형 그물망 복지’ 완성에 대한 오 시장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신임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노인복지과장, 사회복지과장 및 복지국장을 역임하고 복지행정 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한 복지전문가이기도 하다.

또 상수도사업본부장시절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 및 공급’의 총 책임을 맡아 아리수의 품질 고급화를 위한 각종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 지난해 유엔(UN)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공공행정서비스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올해에도 세계 물 협회로부터 ‘물산업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아리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서울의 교통정책을 총괄 지휘할 도시교통본부장에는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이 임명됐다.

신임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개선기획단장, 교통국장을 역임한 교통전문가로서, 한강사업본부장 재임 시에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총괄 지휘하면서 ‘한강공원 특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한강공원의 잠재력을 도시의 매력요소로 끌어올려 한강을 시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서울의 명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장정우 본부장은 서울의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플로팅 아일랜드’ 건립, 동북아 관광객을 뱃길로 끌어 모으기 위한 ‘서해 비단뱃길 조성사업’ 등을 강력하게 추진해 온 바 있다.

오 시장이 민선4기부터 역점을 둬 추진해온 ‘맑고 깨끗한 서울 만들기’를 이끌어갈 맑은환경본부장에는 정연찬 산업경제기획관이 임명됐다.

신임 정연찬 맑은환경본부장은 산업경제기획관에 재임하면서 대상별 맞춤형 취업준비교육을 통해 실업문제 극복에 나서는 한편, ‘전통시장 상인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불안한 가스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등 전통시장의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 상인들의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또 교통계획과장 재임 시에는 승용차 수요억제와 대중교통 위주의 교통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서울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 바 있어, 현재 맑은환경본부의 대기질 개선과 친환경 교통정책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긴축재정 기조의 서울시정 살림을 꾸려갈 재무국장에는 서강석 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신임 서강석 재무국장은 과거 세무운영과장과 세무행정과장을 역임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장실 비서실장과 성동구 부구청장을 거쳐 인재개발원장을 역임하면서 사이버 교육, U-지식여행 등 유비쿼터스 기반의 상시학습 환경을 만들고 현장실습과 체험학습 등 공무원들이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다.

또 서울시의 ‘전자정부’, ‘환경정책’, ‘교통정책’ 등을 연수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창의시정 정책 노하우를 세계로 수출하는 등 인재개발원의 위상을 국제연수원으로서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했다.

도시인프라와 시민 안전을 종합적으로 지휘, 관리할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는 송득범 도시계획국장이 임명됐다.

신임 송득범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안전본부 시설국장, 도시교통본부 도로기획관을 거쳐 도시계획국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의 낙후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5대 권역(동북, 동남, 서북, 서남, 도심)을 2020년까지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플랜을 세웠다.

또 중랑천 주변지역을 경제· 문화 중심기능을 갖춘 수변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 하에 ‘동북권 르네상스’를 추진해 서울시의 균형 있는 도시개발에 앞장선 바 있다.

한강사업본부장에는 류경기 디자인기획관이 임명됐다.

신임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경영기획관, 디자인서울총괄부본부장을 거쳐 디자인기획관으로 재임하면서 지난 2월 ‘WDC 세계디자인도시서미트’에 전 세계 30여개 도시 시장단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서울 디자인도시 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월에는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실상부한 서울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마포, 강남, 동대문, 구로에 서울시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장애 없는 보도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누구나 걷기 편한 보도환경을 제시하는 등 디자인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기여한 바 있다.

특히 디자인기획관으로 재임하면서 갖춘 디자인 분야의 전문성은 한강을 보다 아름답고 인간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하는데 활용될 수 있어 한강사업본부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다.

류경기 국장이 자리를 비운 디자인기획관에는 임옥기 투자마케팅기획관이 임명됐다.

신임 임옥기 디자인기획관은 정책기획관과 서울디자인재단 사무처장을 거쳐 투자마케팅기획관을 역임했으며 특히 2009년 서울디자인재단 사무처장 근무시 서울시 2010 세계 디자인수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디자인올림픽 2009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투자마케팅기획관 재임시 국제업무지구, DMC, 첨단산업단지, 국제 금융지구 기반구축 등 서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특히 글로벌 기업 CEO로 구성된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 글로벌금융사 유치를 위한 ‘2010 파이낸셜 허브 서울 컨퍼런스’ 등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한걸음 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3급 이상 간부에 대한 대규모 인사는 기본적으로 민선4기에 도입, 정착된 성과중심의 신인사시스템에 기반한 것으로, 이러한 인사원칙은 향후 단행될 4·5급 중간 간부 및 6급 이하 실무 공무원 대한 승진·전보인사에서도 엄정하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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