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파에 충청남도 소방본부가 난방기 화재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는 지난 11월1일부터 지난 12월14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 화재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고 12월1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건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충남소방본부는 한파가 지속 될수록 난방기 화재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달 들어 지난 12월6일까지는 난방기 화재가 발생치 않았으나 12월7일 1건을 시작으로, 12월8일 2건, 12월11일 1건, 12월12일 3건 등 한파와 맞물려 난방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월11일의 경우 서산에서 사무실 기름난로 연료 주입 중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 부상자 1명과 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겨울(2016년 11월1일 ∼ 2017년 2월28일)에는 97건의 난방기 화재가 발생, 10억20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번 겨울 난방기구별 화재 비율은 화목보일러가 39.3%로 가장 높고, 난로 17.9%, 가정용 보일러 1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6.4%, 기계적 문제 28.6%, 전기적 문제 25%로 조사됐다. 부주의는 가연성 물질 근접 방치가 46.2%로 나타났다.

충남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난방기 사용 시 주의점 등 도민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창섭 충남소방본부장은 “난방기 화재 대부분은 부주의가 원인인 만큼, 작은 관심으로도 화재는 예방할 수 있다”며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 활동과 홍보 활동 등을 통해 난방기 사용에 대한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목보일러의 경우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거나 충분한 거리를 둬야 하며, 보일러 연통 등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 한다.

불을 지펴두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유사 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전기장판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장판 구매 시 안전 인증 마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사용 시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설정해야 한다. 또 장기간 보관할 경우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내부열선 손상이 적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