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내륙에서 24회, 해역에서 18회로 총 42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60회에 비해 적은 수치이나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래 지진발생횟수 연평균 42.8회와 비슷한 수치이다. 이 중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5회, 유감지진도 5회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월12일 2010년 국내외 지진발생 특성 분석 결과치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북한에서 10회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대구·경북에서 5회, 대전·충남에서 5회, 광주·전남에서 2회, 경기에서 1회, 전북에서 1회가 발생했다. 해역에서는 동해와 남해에서 각 7회, 서해에서 4회가 발생했다.

특히 작년 2월9일 오후 6시8분14초에 경기도 시흥시 북쪽 8km 지점(37.45°N, 126.80°E)에서 발생한 규모 3.0의 지진으로 서울 부근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2~3초 동안 지속돼 건물이 흔들리기도 했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진은 1978년 지진 계기관측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3번째 지진으로 규모는 가장 컸다.

국외 지진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미지질조사서 USGS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규모 5.0 이상 지진은 총 2098회로 연평균 1599회 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

국외지진 중 피해를 유발한 지진으로는 작년 1월13일 오전 6시53분에 아이티 수도 포르터프랭스 남서쪽 15km 지역에서 규모 7.0 지진으로 22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30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오용해 기상청 지진관리관실 지진감시과장은 "작년 2월27일 오후 3시34분에 칠레 산티아고 남서쪽 325km 해역에서 규모 8.8 지진으로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 칠레 지진은 1900년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중 5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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