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수인성전염병인 A형간염에 대한 표본감시결과 지난해 발생건수가 총 1만504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했다고 2월10일 밝혔다. 

보통 4월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는데 잠복기가 30일 정도임을 고려할 때 2월 말~3월 초부터 만성간질환자나 동남아 등 유행지역 장기 체류자 등 고위험군은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A형간염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 제조사, 식약청과 협의한 결과 올해도 국내 유통 물량은 385만 도즈(이중 성인용 115만 도즈)로 예상된다.

이중 3월말까지 성인용은 총 51만8000 도즈가 유통되고 2월말까지의 유통 물량은 25만3000 도즈이다. 지난해에는 1년간 성인용 51만 도즈가 국내에 유통됐다. 

식약청에서는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서 A형간염 백신 검정 기간을 45일에서 30일로 단축키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간 질환이 있는 10~30대와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 소아는 A형간염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하면서 A형간염이 오염된 음식물로 전파되므로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과 국내 및 해외여행 시,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반드시 끓인 음식을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해 A형간염국제자문회의(2009년 10월) 및 예방접종에 대한 비용-효과분석 연구용역 완료(2009년 12월) 결과에 따라 향후 2011년부터는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간염을 추가토록 할 방침이다.  

또 2011년부터 A형간염을 현행 지정전염병에서 제1군전염병으로 변경해 기존 표본의료기관에서의 신고를 전체 발생 환자 신고로 확대하는 한편 발생 시, 역학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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