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 설치모습(수직)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지대섭)는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화재 시 인명보호 및 손해보험의 손해율 저감을 위해 대한전선 주식회사, 피피아이평화 주식회사와 함께 방화구획용 내화충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월15일 밝혔다.

이번 개발된 방화구획용 내화충전시스템은 전선관의 일종인 부스덕트가 방화구획된 벽체나 바닥을 관통하는 부분에 설치돼 화재 시 시스템 내부에 설치된 충전재가 부풀어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이다.

부스덕트란 구리전선을 절연피복으로 감싼 케이블과 달리 얇은 막대 형태의 구리나 알루미늄전선을 절연체로 감싼 후 금속으로 이중 마감한 것으로, 최근 건축물의 고층화, 대규모화로 사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 현장에 설치모습(수평)
건축법에는 화재가 건물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일정 공간을 내화구조의 바닥, 벽, 방화문 등으로 방화구획하고 배관이나 전선관이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부분에는 성능을 인정받은 내화충전재로 밀폐하도록 돼 있다.

부스덕트의 경우 구성품이 주로 알루미늄 등 금속인 특성상 열전도에 의한 화재실 이면으로의 착화위험과, 알루미늄 용융(660℃내외)에 의한 방화구획 관통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확산 위험이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6년 고시한 ‘내화충전구조 세부운영지침’에서 내화시험방법을 정해 보완했으나 시험기준을 충족하여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은 이번 개발된 내화충전시스템이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설명이다.

▲ 개발품 내화충전시스템 부착 모습
한국화재보험협회 정재군 방내화팀장은 “기존의 부스덕트 내화충전재는 열전도나 알루미늄 용융에 의한 화재확산 위험이 있다”며 “새로 개발된 내화충전시스템이 방화구획의 손상을 막아 화재 시 인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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