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몇 년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항구적 가뭄대책을 추진한다고 3월18일 밝혔다. 오래된 저수지를 보강해 용수 손실을 줄이는 한편,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상수도 보급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는 3월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가뭄대비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먼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오래된 저수지나 양수장에 대한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한다. 올해 32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인 신기, 안성 회암 등 재해위험저수지 5개소를 대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이천, 안성 등지의 누수가 심한 흙수로를 관로 형태의 구조물로 바꿔 물 손실률을 줄일 방침이다.

도는 두 가지 사업을 통해 용수 손실률이 17.5%에서 6%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5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영농기가 끝난 후 파주 공릉저수지 등 5개소를 대상으로 퇴적토 준설사업도 추진한다.

이밖에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평택호 ~ 안성 금광·마둔 저수지 수로연결 공사가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 농경지 2435.6ha가 가뭄위협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 공사는 평택시 팽성읍에 위치한 평택호의 물을 두 저수지까지 직경 350∼700㎜의 송수관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총 길이는 36.2㎞에 이른다.

새로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올해 화성 상진지구 등 3개 지구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수를 재활용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며 안성시 등 3개소에 친환경 다목적 둠벙 조성, 천수답 등 용수원 확보가 어려운 34개 지구에 관정 36공을 개발하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들 사업에는 22억8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생활·공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도서, 산간 등 급수취약지역에 대한 지방상수도 공급시설 확대가 추진된다. 도는 올해 140억원을 투자해 양평, 포천, 가평 등 도내 8개 지역을 대상으로 관로 67.1km와 가압장 12개소를 설치, 이들 지역에 상수도를 보급할 예정이다.

김정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현재 경기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87.9%, 누적 강수량도 평년 대비 125%로 양호한 수준이어서 작년과 같은 봄가뭄이 올해 발생할 확률은 낮다”면서 “하지만 가뭄이 언제 발생할지모르는 상황이므로 항구적 가뭄대책을 착실하게 수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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