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작년 12월1일부터 지난 1월18일 오후 5시까지 1만1300여건의 동파가 발생했는데 이는 최저기온이 영하 17.8℃까지 급강하했고 영하 10℃ 이하 지속일수가 15일로 작년 12월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파의 영향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부본부장 송경섭)는 작년 11월15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민원처리를 위한 24시간 비상대책 상황실 운영 등 계량기 동파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월19일 밝혔다.

하지만 계량기 동파 피해를 막기 위해선 시민고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법으로는 먼저 계량기 보호통 내부를 헌옷 등으로 채우고 외부의 찬 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차단해 동파를 막는다.

요즘처럼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지면 보온을 해도 계량기가 동파될 수 있으므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 욕조 등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놓으면 동파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수도계량기가 동파되었을 때는 즉시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면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작년 11월1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겨울철 비상대책 상황실은 기온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시 기동반을 구성해 동파 발생 시 4시간 이내 당일 교체를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500여명의 교체인력을 확보해 동파수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민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 수도계량기, 배관 등의 해빙을 위해 토치램프, 헤어드라이기,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하다 빈번히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수도배관 등이 얼었을 때 해빙을 위해 화기취급 시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어 소화기 비치 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며 119, 다산120이나 수도사업소로 도움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계량기의 동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도식 아파트에 32만장의 계량기 보온덮개를 보급, 동파취약 공동 주택 7750세대 보온재를 설치했으며 특히 단독주택 및 일반건물 5천 세대에 처음으로 보온팩을 설치했다.

또 자체 실험을 거친 동파방지용 수도계량기 1만5000개를 확보해 동파발생 세대에 교체 설치해주는 등 제2의 동파발생을 예방하고 시민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계량기가 동파되면 단수 불편뿐 아니라 얼어붙은 물로 인해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며 “헌옷으로 보온하거나 외출시 욕조 등에 수돗물을 틀어놓는 등 동파 예방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