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월19일 오후 2시 농식품부장관, 관계부처 차관, 시·도 부단체장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3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1월12일 대통령 주재 관계 장관회의에서 설 이전에 구제역 큰 물줄기를 잡기 위해 “전국 백신접종”으로 구제역 정책을 전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전국 백신접종 추진상황 및 설연휴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살처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정부는 작년 12월25일부터 시작된 백신접종 지역에서 접종 후 2주일 정도 지난 1월초부터 신고건수가 줄고 매몰대상이 감소함에 따라 백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규모 돼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살처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돼지 밀집지역에 우선적으로 예방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또 백신도입 일정에 따라 공항에서 당일로 백신투여 현장까지 배송돼 그날 밤 중이라도 백신접종을 즉시 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소에 대해서는 작년 12월25일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1월19일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약 358만두에 대해서 대부분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백신이 접종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는데 2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 축산농가에 대해 예찰활동 강화 및 방역수칙에 따른 더욱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또 설연휴 대규모 차량 및 사람의 이동에 대비해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우선 가축밀집지역 우회로 설치, 이중통제초소 설치, 축산 관련 차량은 차량내부 및 운전자까지 소독을 철저하게 하고 터미널, 철도역, 공·항만 등에 발판소독기 등 설치를 강화, 대형할인매점,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설연휴 대비 생석회, 발판소독기, 소독약 등 방역물품 사전 확보, 매몰지 사후관리 대책 수립·추진 등이다.

아울러 방역수칙, 국민행동요령, 방역활동 협조 당부 등은 물론 구제역과 백신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를 해나가기로 했다.

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중앙과 지방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해 살처분을 최소화하고 설이전에 구제역을 진정시키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맹형규 본부장은 회의 후 오후 4시부터 시·도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중앙대책본부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원활한 백신접종, 설연휴 방역대책, 지역내 홍보대책 수립·추진 등을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매몰지 인접 주민의 식수오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매몰지가 추가로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도 오는 1월20일 수요조사를 거쳐 상수도 확충 사업 예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상수원 상류지역에 대해서는 부실이 우려되는 매몰지에 대한 전문가 합동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월말까지 낙동강 상류지역의 부실우려 매몰지 90개소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지역(한강상류 등)에 대해서도 1월말까지 취약 매몰지 현황을 제출받아 현장조사를 통해 정비방안을 마련토록 하며 문제 매몰지에 대해서는 사면 붕괴 및 침출수 오염 방지를 위한 옹벽·차수벽, 우회 배수로 설치 등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구제역 미발생지역의 방역활동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1월20일부터 설 연휴 전까지 전북(1월20일), 경남(1월23일), 전남(2월27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 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현장방문 지역 : 작년 12월29일 충북(충주), 1월7일 영남(경주), 1월9일 충청․호남(논산), 1월11일 경기(안성), 1월16일 강원(횡성)

※ 1월18일까지 전체 매몰대상 216만두 중 돼지가 202만두(전체 93.5%) 
※ 17개 시군에 예비비 857억원 이미 지원(2010년 12월)

《방역수칙 》

①농장 소독철저 ②외부인 및 차량 통제 ③시·도간 사료공급시 환적장 이용 ④외부행사 및 축산모임 자제 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관리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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