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작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 방역과정에서 자신이 기르던 가축을 살 처분하게 된 축산 농가와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및 관계자들이 구토, 식욕부진, 불면증 등 정신건강문제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계양구, 서구, 강화군 지역에서 구제역 살처분 등에 참여한 전원에 대해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와 상담, 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월21일 밝혔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그 충격으로 사건 후에도 계속해서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현상이다.

특히 축산 농가에서는 매몰 당시의 기억과 절망감, 상실감, 경제적 손실 등으로 인해 구토 등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과 괴로운 심상이 불쑥 떠오르거나, 깜짝 놀라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슬프거나 하는 심리적 반응들은 사건 중에 나타나기도 하고 사건 직후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반응은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40% 정도는 경도 이상의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인천광역시 보건정책과에서는 유소견자를 가려내기 위한 설문조사를 1월21일부터 가정방문이나 우편을 통해 시행하며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정신보건센터와 인천의료원과 연계를 통한 정신과 상담과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군·구 보건소와 정신보건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해 정신적인 피해를 최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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