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 11월28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 강원, 충청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고 최근에는 경남지역에까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군인·경찰, 자원봉사자 등과 온 힘을 합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살처분을 최소화하고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해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소에 대해서는 이미 접종을 완료했고 돼지에 대해서도 설 이전에 접종을 완료할 것입니다.

예방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면역이 형성되는 기간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많은 국민들이 이동하는 설 연휴 기간은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구제역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축산농가 및 구제역 발생지역을 꼭 방문해야 할 때에는 차량 내부와 외부, 그리고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아직도 구제역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30여명씩 다녀오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여러분, 구제역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삼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쩔 수 없이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귀국하실 때에는 검역당국에 신고하고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축산농가는 예방접종을 하였다고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되며, 최소한 1개월 이상은 농장 소독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사료차량 등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서는 철저한 이동통제와 소독이 이뤄져야 합니다.

넷째, 구제역은 사람에게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우리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끝으로, 즐거운 고향방문길에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안전과 철저한 소독을 위해 이동통제초소에서 서행해 방역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구제역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매몰지 환경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구제역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또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할 공직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 1월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
구제역중앙사고수습본부장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유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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