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실 화재를 인지한 최초발견자가 “불이야”라고 크게 외쳐 화재 사실을 주변에 전파하고 비상경보 벨을 누른다. 진압반 간호사는 화재사실을 방재센터로 신고하고 간호사는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화를 실시한다.

# 병동에서는 화재진압과 환자대피를 동시에 실시한다. 자력 및 부축으로 대피 가능한 환자는 화재 반대방향 대피로를 통해 피난층으로 대피한다. 보행이 불가능한 환자는 침대시트를 이용하거나 침대를 밀어 서관간호사실로 집결해 구조를 기다리거나 대피반과 들것을 이용해 계단으로 대피한다.

서울시 서북병원은 화재 발생시 환자의 대피 능력을 높이고자 병실에서 화재발생을 가정한 화재진압 모의훈련인 ‘서북병원 병동 화재로 인한 환자대피 종합훈련’을 6월5일 오후 2시에 실시한다.

서북병원과 은평소방서가 함께하는 ‘서북병원 병동 화재로 인한 환자대피 종합훈련’은 34병 동 환자 35명과 소방서 관계자와 직원 등 1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북병원은 밀양 요양병원 화재 등 최근 병원 화재 문제점을 분석하고 화재 발생시 환자들의 대피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34병동에 현재 입원 중인 환자 전원이 직접 참여하는 ‘환자 참여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서북병원은 환자들이 안전을 지키면서 실전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전 시나리오 검토회의를 통해 병원화재에 따른 화재진압, 와상환자 대피 등 인명구조에 대해 집중 토론을 하고 실제 상황에서 환자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훈련계획을 구상했다.

이번 모의훈련은 서북병원과 은평소방서 역촌 119안전센터 합동으로 34병동에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병동 환자대피 훈련으로 진행된다.

연막탄 화염으로 훈련이 시작되고 병동 간호사의 실시간 화재진압과 대피반의 환자대피가 신속히 진행된다.

훈련은 ▴입원환자 대피(간호사, 간병인, 자위소방대) ▴화재진압(간호사, 자위소방대) ▴응급환자 후송(협력병원 이송) ▴소화기 및 소화전 실습(환자, 시민참여위원, 직원 등) ▴소방안전교육(은평소방서 홍보교육팀) 등이다.

서북병원 자위소방대는 지휘반, 진압반, 대피반, 구조반으로 편성돼 있으며 형식적인 소방훈련을 지양하고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해 거동이 어려운 와상환자를 포함한 병동 전체 환자들의 대피와 화재 초동 진압에 주안점을 맞춰 진행한다.

이날 화재 대피능력과 진압능력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 위원들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한다. 시민참여위원들은 34병동에서 함께 훈련장면을 참관하고 훈련 상황을 주재할 예정이다.

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는 환자들과 직원들이 소화전과 소화기를 직접 사용하며 체험하고 소방 교육도 받게 된다.  

박찬병 서북병원장은 “이번 훈련은 병원이 대형화재로부터 취약한 점을 분석하고 환자, 직원, 소방대원이 함께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9월에는 소방훈련뿐만 아니라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 유행성 감염병 모의훈련과 지역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재난대비 모의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해 ‘안전한 공공병원’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서북병원 현황(2018년 5월27일 현재)
○ 건물현황 :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149㎡
○ 병원현황 : 진료과목 12과, 436병상, 입원환자 총 275명 중 와상환자 54명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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