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월19일 오전 10시20분, 6월20일 오후 2시20분 양일간 남산1호터널 (중구 필동 ↔ 용산구 한남동)과 북악터널(성북구 정릉동 ↔ 종로구 평창동)에서 터널 내 차량 화재사고를 가정해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6월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울시와 중부소방서, 용산소방서, 성북소방서, 중부경찰서, 용산경찰서, 성북경찰서 등 총 72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차량 15대가 동원되며, 화재발생시 터널 근무자의 신속한 화재 인지, 상황전파, 방재설비 가동, 화재진압, 인명구조, 교통통제 등 유기적 공조 및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전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먼저 6월19일 오전 10시20분 경 남산1호터널 내 한남동방향 150m 지점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과속과 운전 부주의로 앞차를 추돌해 발생한 화재사고를 가상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을 오전 11시까지 약 1시간 가량 진행한다.

남산1호터널 합동훈련에는 중부소방서, 용산소방서와 중부경찰서, 용산경찰서 등 소방관 11명, 경찰관 6명, 서울시 서부도로사업소 직원 15명 등 32명이 참여하며 소방차 등 차량 7대가 동원된다.

터널 내 화재 발생에 따른 교통지체로 소방차의 현장 접근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터널의 양방향 소방서인 중부와 용산소방서에서 화재 신고 접수 즉시 동시에 출동한다.

이 훈련으로 6월19일 오전 10시2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남산1호터널 한남방향은 전면 통제되고 대신 필동방향 각 1차로를 이용해 상‧하행 통행이 가능하다.

또 6월20일 오후 2시20분 경 북악터널 내 평창동방향 100m 지점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가 과속으로 앞서가던 화물차를 추돌해 승용차 화재발생을 가상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을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

북악터널은 그 동안 자체훈련만을 실시됐으나 시의 ‘2018년 도로터널, 지하차도 재난대응 훈련 추진계획’에 따라 합동훈련 대상이 500m 이상 터널 및 지하차도로 확대돼 올해 처음으로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하게 됐다.

북악터널 합동훈련에는 성북소방서와 성북경찰서 및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하며 송풍기 트레일러, 소방차 등 차량 8대가 동원되고 이동용 송풍기를 화재현장으로 출동시켜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 및 열기류의 방향을 피난대피 반대방향으로 이동 제어할 예정이다.

이 훈련으로 6월20일 오후 2시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북악터널은 평창동 방향 1개 차로가 통제된다.

한편 최근 터널연장 500m 이상의 터널이 증가되는 추세이며 이 같은 터널은 화재발생 시 폐쇄적인 도로터널의 구조적 특성상 순식간에 유독가스 등 연기가 확산돼 질식사 등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도로터널은 전국적으로 2017년 기준 2382개소가 있으며 이중 연장 500m 이상의 터널은 1279개소로써 5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695개소에 비해 84%가 증가한 수치이다.

시는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터널 중 연장 500m 이상인 터널 12개소와 지하차도 3개소에 대해 화재사고 시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 1회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함은 물론 월 1회 자체훈련을 실시해 반복된 훈련으로 위급 상황시 현장조치 매뉴얼에 따라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고인석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터널 내 화재발생 등 재난발생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방지 위한 것으로, 훈련으로 시민께서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도로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행동매뉴얼에 의한 초기 현장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함으로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유관기관과의 반복된 실전위주의 훈련을 통해 재난대응 능력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산1호터널 시설 현황
· 시설 : 2열(쌍굴), 왕복 4차선, 연장 1,530m, 환기방식 반횡류식/횡류식
· 설비 : 소화전, 소화기, 화재탐지설비, 비상방송설비, 비상경보설비, 긴급전화, CCTV, 제연설비, 진입차단설비, 정보표지판, 유도등, 재방송설비 등
※ 1일 교통량 : 양방향 73,876대

◆ 북악터널 시설 현황
· 시설 : 2열(쌍굴), 왕복 4차선, 연장 810m, 환기 자연환기
· 설비 : 소화전, 소화기, 화재탐지설비, 비상방송설비, 비상경보설비, 긴급전화, CCTV, 정보표지판, 유도등, 재방송설비, 발전기, 비상조명설비 등
※ 1일 교통량 : 양방향 37,335대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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