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중앙 및 시․도 소방방재공무원들이 일선 근무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사례와 창작시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은 250페이지 분량의 문집 '행복한 동행'을 발간했다고 2월16일 밝혔다.

소방방재청 본청 및 지방 각 소방관서 구성원들이 정성들여 응모한 작품은 수필 35편, 창작시 43편 등 총 78편으로 모두 이번에 발간되는 문집에 실었으며 이중 우수작품 9편을 뽑아 시상했다.

응모된 작품 중에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외국에서 귀국하는 날까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조금만 아파도 119구급차를 불렀던 할머니와 이를 불평하는 구급대원이 나중에 할머니의 부음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모든 걸 알게 돼 아쉬워하며 자책하는 사연이 포함됐다.

또 젊은 날 방랑자의 삶을 살다가 아내의 반강제적 권유로 우연찮게 소방에 입문해 30년 세월 소방관으로 살아오다 정년퇴임한 노소방관의 자신의 업무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담은 사연도 있다.

특히 외국인 구급환자를 자주 수송하게 된 것을 계기로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이로 인해 외국인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이 있는가 하면 위급한 화재현장에서 대원간의 효율적인 팀웍으로 절제절명의 위험에서 벗어난 경험담 등 다양한 사연들이 실려 있다.

박성진 소방방재청 운영지원과장은 "이번의 문집 발간은 전국의 소방방재공무원들이 동료의 생생한 체험사례를 각자 자신의 거울로 삼아 보다 나은 대국민 봉사를 다짐하고 나아가 공직자로서의 투철한 소명의식과 확고한 국가관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일선의 119안전센터까지 배부해 전 소방방재공무원들이 문집에 실린 체험사례 등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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