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 공원 주변지역, 용산미군기지 등 용산 통합개발계획 지역을 ‘물순환 환경도시’로 변화시킨다고 2월18일 밝혔다.

현재 서울은 60년대 이후 급속한 도시개발로 불투수면적이 7.8%(1960년대)에서 47.6%(2009년)로 증가돼 빗물침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그 결과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일시에 유출량이 증가해서 도심내 홍수 침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지하수위가 점차 내려가(2001년 8.2m → 2009년 9.7m) 하천이 건천화 되는 등 물순환 체계가 변화돼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앞으로 대규모 도심지 개발을 할 때 도시의 물순환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도시를 설계토록 할 계획이다. 우선 용산을 ‘물순환 환경도시’로 변화시킨다.

용산 통합개발계획지역을 물순환형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하수처리구역을 재설정하고 하수관거를 재정비한다. 또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연못이나 실개천 등 친수시설을 조성한다.

우선 노후된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류식 하수관거로 정비한다. 기존의 합류식 하수관거는 오수(생활하수)와 우수(빗물)를 분리하지 않아 토양 및 지하수오염의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분류식 하수관거로 전환하면 생활하수만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비가 와도 오염물질의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또 빗물을 버리지 않고 재이용할 수 있도록 빗물관리시설과 일시적으로 홍수량의 일부를 저장하는 유수지를 만든다.

서울시는 용산 통합개발계획지역이 사람과 물, 자연이 함께하는 선진 물순환 환경 도시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3월 초, 물순환 환경도시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하며 용산개발 완공 시점에 맞춰 완성된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용산 공원을 중심으로 녹지 공간과 친수공간이 확충되면 용산 부도심 일대가 대표적인 물순환 환경도시로 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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