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서울에서 다시 발생함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한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9월9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쿠웨이트 방문(8월16일 ~ 9월6일) 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거쳐 입국 한 61세 남성이(서울시 거주)가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서울시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돼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역학 조사중이다.

이에 대전시는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9월9일 오후 2시 비상대책본부장반(보건복지여성국 국장) 주관 각 보건소장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체계 재점검을 지시하고 대전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소 방역체계와 의료기관 진료 체계를 점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전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일상접촉자’ 8명(세관 접촉자 3명, 항공기 동승자 5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각 보건소에서 소재 파악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관찰을 한다고 밝혔다.

시는 8명의 일상접촉자에 대해 앞으로 14일 동안 관할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을 하게 되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입원 등 진단 및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대전시 임묵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경험을 살려 우리시에 메르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중동지역 여행을 자제하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콜센터 133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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