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 을, 국토교통위원회)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의 발표와는 다르게 인천국제공항 입국 후 검역과정에서 “쿠웨이트 현지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공개했다고 9월1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쿠웨이트 현지에서 지난 8월28일 병원을 한 차례 방문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서울시는 소속 역학조사관으로 하여금 “환자가 현지의 병원을 두 차례(9월4일, 9월6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철호 의원이 입수한 ‘환자와 검역관간의 대화록’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현지 병원에 방문한 적이 없으며 약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홍철호 의원은 “대화에 의한 형식적 검역은 환자를 분류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중동국가 입국자 중 일부의 의심 증상이라도 반복적으로 나타난 경우 별도 세부기준을 근거로 검역관의 자체 판단에 의해서 검체채취 및 혈액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검역법 개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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