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을 국제 철도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9월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차량·수송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랜스(Inno trans) 2018’에 참가해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을 전시한다고 9월20일 밝혔다.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연구개발(R&D)사업인 ‘나노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지하구간 오염물질 제거 기술’ 지원과제로 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식회사 리트코, 주식회사 금천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시제품이다.

공사는 시제품의 연구개발을 내년 2월까지 완료하고 현장 실증 시험, 성능 검증, 표준화 과정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다.

터널 초미세먼지 제거 차량은 기존 분진 흡입차에는 없는 초미세먼지 전기 집진 기술이 적용됐으며 집진 효율은 90% 이상이다. 또 대용량 배터리로 구동돼 기존 디젤 차량과 달리 매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공사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터널 내 먼지 제거용 차량을 연구개발해 핵심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예산 절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량 수입했던 분진 흡입차는 운행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해외 엔지니어가 와서 수리를 해야만 할 때도 있어 수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이노트랜스는 1996년 독일에서 개최된 이래 올해로 12회째 열리며 베를린 엑스포센터에서 9월18일부터 9월21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60개국, 2955개 업체와 13만여 철도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제적인 철도 박람회인 이노트랜스에 공사 신기술을 전시한 것을 시작으로 실용화 기술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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