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묵 소방청 청장은 10월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지하 휘발휴 저장탱크 화재 현장을 찾아 이재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이상규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 김권운 고양소방서장 등과 화재 진압, 소방인력과 장비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저장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 김영선 안전부장은 이날 오후 5시 2차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난 휘발유 탱크에서 440만ℓ 중 130만ℓ를 빼냈다”고 설명했다.

10월7일 오전 10시54분 경 발생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오후 6시 현재 7시간 째 매연과 함께 굵은 불기둥이 하늘을 덮고 있다. 화재로 인한 먹구름도 긴 띠를 유자하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불은 남은 기름을 다 태우고 오는 10월8일 0시를 넘겨서야 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유류화재 진압용 폼(foam)과 소방헬기를 통해 주변 탱크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또 송유관공사는 화재 발생 탱크 아래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탱크 내 남은 휘발유를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가 난 휘발유 저장 탱크는 옥외에 지어진 원형으로 지름 28m, 높이 8.5m다. 허가 용량은 490만ℓ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화재진압을 위해 화재진압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서울소방재난본부, 인천소방본부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헬기 5대와 특수차량 111대, 인력 299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 중이다.

화재는 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이 처음 폭발음을 듣고 곧바로 CCTV 모니터를 통해 확인됐다. 직원은 곧바로 소방설비를 가동한 뒤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소속 서울북부유류저장탱크는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각 정유사 저장탱크의 휘발유를 송유관을 통해 모아 저장하는 장소로, 이곳 정유는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 주유소 등으로 공급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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