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인 10월8일 오후 5시30분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만나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sulawesi)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수천명의 사상자와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 재해구호기금 10만 달러 지원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자매도시인 자카르타주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주지사 및 3회에 걸쳐 만난 바 있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신 명의의 위로서한을 전달한다.

또 인도네시아 강진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재해 구호기금 미화 10만 달러(한화 약 1억1200만원)을 인도네시아에 지원하게 되는데, 구호기금을 정부기관이 직접 받지 않는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적 책임성 강화, 외국정부의 긴급재난상황 발생 시 구호를 위해 대외협력기금에서 매년 긴급구호 예산을 편성해 오고 있다.

이 예산으로 2008년 5월 중국 사천성 지진(30만 달러), 2010년 아이티지진(10만 달러), 2013년 11월 필리핀 태풍(20만 달러), 2015년 4월 네팔 지진(10만 달러), 2018년 8월 라오스 댐 붕괴(5만 달러), 2017년 9월 멕시코 대지진(5만 달러), 2016년 4월 에콰도르 대지진(10만 달러) 등을 비롯한 재난·재해로 피해를 입은 외국 시민과 해외 지방정부를 돕기 위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주와 1984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어 교통정책 분야 등에서, 반둥시와는 2016년 우호도시 결연을 맺어 교통, 세무행정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향후 서울시는 인도네시아 두 도시를 포함해 아세안 지역을 중점 교류지역으로 선정해 해당 지역의 주요 도시들과 서울시 주요 정책 공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민을 대표해 “우선 강진으로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빠른 복구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서울 시민의 작은 도움이 인도네시아에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해외의 긴급한 어려움이 발생하면 서울시가 발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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