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현황 및 정부 대책 등을 확인한 결과, 관련 통계가 존재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정책의 사각지대였다는 점을 10월8일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는 다양한 정신적, 환경적, 사회적 원인에 의해 사회적 참여를 회피하고 가정에 은둔해 있는 상태를 지칭하며 일본의 경우 히키코무리(ひきこもり)라고 부른다.

권미혁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은둔형 외톨이 현황’에 대한 조사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은둔형 외톨이의 제대로 된 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국가 통계가 없는 것은 물론, 민간 조사에 의해 30만~50만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또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 경기도, 6개 광역시에 확인한 결과, 은둔형 외톨이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을 집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일본의 경우 2015년 기준, 협의의 은둔형 외톨이 상태에 있는 자는 17.6만명, 준(準) 은둔형 외톨이 상태에 있는 자는 36.5만명으로 54만명 가량이 은둔형 외톨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미혁 의원은 “갈수록 심화되는 공동체의 급속한 붕괴는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새로운 사회적 고립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만일 우리 사회가 이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더 큰 사회적 비용과 손실을 감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대로 된 현황파악은 물론 체계적 연구와 사회적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사회와 복지 체계, 청소년 상담 및 인터넷 중독 예방 등 다부처가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회도 은둔형 외톨이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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