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아산)은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시에 OECD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감소시킨 호주, 핀란드 등의 성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10월19일 지적했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OECD 26개 국가의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6.9DID였고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7DID로써 차이값은 5.2DID였으나, 2016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34.8DID였고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2DID로써 차이값은 13.6DID로 나타났다.

호주, 핀란드, 포르투칼, 스웨덴의 경우 각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008년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 핀란드의 경우 2008년에는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별 평균사용량보다 높았으나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급기야 2013년부터는 자국내 항생제사용량이 OECD 국가별 평균 사용량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사망은 매년 70만 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입원환자의 5~10%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중 1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을 예측했고 향후 항생제 내성은 20년간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손실액도 무시할 수 없다. 2013년 CDC에 따르면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영국도 2017년 O’Neill을 통해 향후 35년간 세계 GDP의 3.5%에 달하는 100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국내 인구 수 증가율보다 항생제 소비량과 항생제를 처방받는 인원의 증가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2016년에 국내 인구수는 1.6%(81만6814명) 증가한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17.5%(96,885,937DDD) 증가했고 의약품을 처방 받은 환자 수는 15.6%(4.7DID)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수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사망률과 손실액이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OECD 국가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또 “호주, 핀란드의 경우 처음에는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 평균치보다 높았지만 점차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급기야 현재는 OECD국가 평균치보다 낮을 정도로 획기적인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켰는데, 국내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해외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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